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play station)은 내 인생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난 언제나 자기 전에 플레이 스테이션을 한다. 내 유일한 즐거움이다.
이곳에는 나의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 일지를 플레이 순서로 적어 보고자 한다.
참고로, 현재 플스의 역사를 증명해 주듯, 100여개의 유명 게임 소장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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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를 처음 대면하였다. 맨 처음 한 게임이 바로 이 킹스필드 2였다. 게임이란 것을 거의 안하던 나로서는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 놓는 게기가 된 게임이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게임으로 내 인생 제일 감명깊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이 게임하던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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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임은 디아블로를 일인칭 시점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기, 장비, 마법, 음침한 분위기 모두 같다고 보면된다. 단, 디아블로처럼 떼거지 적을 상대해야 하는 게임은 아니다. 그리고 킹스 필드는 더욱 공간적이고 입체적인 환경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여 받은 느낌은 외로움이었다. 어둔 밤, 고요한 바다 위에 놓인 섬하나와 그 위의 웅장한 성.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 그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나는 섬과 성 주변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오로지 있는 것이라곤, 나와 괴물체들, 간간이 나오지만 고개도 안돌리고 약간의 말을 던지는 사람들. 이 외로움은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게임 끝까지 나를 매료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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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에서 처음 마주친 생명체는 문어 괴물였다. 이 놈을 죽이기 위해 한시간 동안 칼을 내리칠 수밖에 없었다. 거짓말 안보태고 70번 이상 찌른 거 같다. 한번을 치기 위해서는 빙빙 돌아 겨우 그놈의 뒤로 가서 베어야 한다.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레벨이 오르면서, 더 무서워 보이는 놈이 나와도 점점 쉽게 죽일 수 있었다. 나중에 잡지에서 읽은 "킹스 필드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다" 라는 한 문장이 나의 모든 의문을 풀어 주었다. 그렇다. 섬에 홀로 있는 나는 정해진 길 없이 가고 싶은 곳부터 가면서 완전히 자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그러니 어디를 가도 적의 레벨은 비슷했던 것이다. 어디를 먼저 가라는 단서가 없으므로 나는 본능적으로 발 닿는 곳으로 갔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경치가 있었다.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성을 탐험하다 지친 나는 섬에서 바다로 뻗은 작은 다리로 향한다. 섬이 안보일 정도로 걷자 탑이 나와 그 위에 올라가 별을 바라 보며 지친 마음을 풀었다. 이 섬과 세계가 너무 아름다왔다. 그리고 외로웠다. 그러자 탑위의 화로가 불타 오르며 나에게 불의 마법을 주었다. 처음 얻는 마법이었다. 난 이 게임을 끝내는데 3개월이 걸렸다. 정말 행복한 기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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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초, 당시 저가CD(복제CD)가 나오기 전, 용산의 플스 게임 태세는 정품 하나 가지고 다 깨면 5000원에 다른 중고 정품으로 교환해 주는 뭐 그런 방식이었다. 킹스필드 이후, 내가 (중고가 아니고 최신판이라는 이유로)15000원을 더 주고 교환한 게임이 바로 Rage Racer이다. 나를 레이싱 게임광으로 만들어 준 작품. 엑셀을 밟는 것과 기아 바꾸는 것만이 다인줄 알았던 나는 매번 경기에서 1등을 하기가 힘들었다. 가만히 보니 내가 코너를 돌 때와 다른 차가 코너를 돌 때 차이가 있던 것이었다! 그들은 급커브를 하면서도 속력이 줄지를 않았다. 나는 코너에 차를 세워둔 채 그들이 도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마침내 방법을 알아 내었다. 코너 돌기 바로 전 브레이크를 밟고 순간 핸들을 꺽으면 차가 달리던 속력으로 미끄러 진다, 차체는 꺾인 상황으로. 바퀴의 회전 속도는 여전히 높다. 미끄러지며 회전하던 바퀴가 peak에서 마찰이 걸리면 다시 그 속력으로 꺽인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것이었다. 1년 후에 이것이 '드리프트'라는 것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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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레이서는 매우 재밌고 사실적이다. 그 후 나온 어떤
레이싱 게임(릿지 레이서4, 5)도 레이지 레이서보다 못하다.
옆 사진이 바로 드리프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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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본 Final Fantasy 시리즈, Square란 회사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잘 구성된 시스템, 흥겨운 음악, 개성적인 캐릭터, 이 모든 것이 밤을 지세울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나에게 있어 1997년 여름 방학은 final fantasy의 기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방학 내내 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 작품이다. 이것은 누가 뭐래도 대작이다. |
| 이전의 RPG라는 장르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맨날 똑같은 전투, 똑같은 임무를 내가 왜 해?" 였다. 그러나 FF7을 한 후 이 생각은 바뀌었다. 매력적인 전투 시스템, 감동적인 event scene, 어느 하나 나무랄게 없었다. 요즘도 final fantasy의 crystal theme를 들으면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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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7을 다른 FF 시리즈와 비교해 볼 때, 미래적 배경 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전의 FF 시리즈는 중세시대의 분위기 속에서 FF 만의 판타지를 이룩하였다.
FF7은 과학 문명이 발달한 미래 사회, 별의 주민을 착취하고 별의 생명을 빨아먹는
거대 기업 신라, 최첨단 기술과 과거의 향수가 느껴지는 기계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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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에 기존 FF의 판타지적 요소를 잘 가미하여 아주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내었다.
RPG의 매력은 가상체험 및 감정이입이라 생각한다. 몇년이 지나도 당시의 분위기와 경험이 생생히 기억 속에 되살아나는 이 FF7은 RPG의 매력을 100프로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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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의 비행 시뮬레이션 대작. 과거 에이리언 88을 배경으로 하였지만, 실제 게임하는 데에는 거의 관계 없다. 돈을 벌어 전투기를 사고 미션에 참가하여 임무를 수행하는 형식이다. 적 전투기와 싸울 때는, "요요"를 하여 적의 뒤를 잡은 후, 미사일로 격추 시키는 것이 정도다. 거리와 속도에 따라 열추적 미사일의 명중 확률이 결정된다. 뒤를 밟아 격추하는 것은 쉽지만, 뒤를 잡는 것이 어렵다. 적도 바보는 아니며, ace pilot가 탑승한 "ace 기체"는 정말 만만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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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주요 적의 건물이나 요새를 격추하는 것이 임무로, 적의 기체를
모두 격추 시킬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적의 기체를 격추함으로써 그에 따른
배당금을 탈 수가 있고, 에이스 기체를 격추시킬 때마다 어마어마한 상금을
받는다. 돈이 있어야 더 좋은 기체를 살 수 있으므로 모두 격추 시키는 것이 좋다.
"해상 도시에서의 전투"가 가장 스릴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체는 F-14 와 F-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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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action adventure. 중세 유럽, 악령의 괴물들이 마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수도사와 여전사가 이를 퇴치하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 이 작품은 위의 킹스 필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매우 다르다. 과장된 액션성을 중시했으며, 매 chapter별로 나뉘어 진다. 이 작품은 신앙을 중시했던 암울하고 음침한 영국의 중세 거리를 매우 잘 표현하였다. 조작감도 뛰어나고, 난이도도 적절하다. 악령의 인물을 좇아 묘지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하수도로, 하수도에서 ... 로 추격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
| 복잡하지만 더러운 거리가 너무 섬세히 표현되어 오히려 깔끔한 느낌을 준다. 수도승으로 플레이 하지말고, 여전사 나디아로 플레이 하면 걷거나 싸울 때마다 아름다운 엉덩이를 볼 수 있어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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